롬 4:13-25
오래전 보았던 영화 중에 큰 충격으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가졌던 영화가 있습니다. 「incendies - 그을린 사랑」이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전쟁과 분노와 광기의 역사, 그 속에서 “나왈”이라는 한 여인이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베푼 용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 여인의 비극적 인생에서 “약속”과 “용서”와 “사랑”의 의미가 깊이 있게 비중을 두어 다루어졌습니다. 단 한 순간 그 짧은 시간밖에 사랑할 수 없었던 남자와의 약속, 낳자마자 떠나보내야 했던 아들에게 남긴 약속, 그리고 자녀들에게 남긴 유언의 약속 – 그 약속들이 지켜지는 시간과 공간에서 진실들이 드러납니다. 약속은 지켜질 때만 가치가 있습니다.
성경은 약속의 책입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방적인 약속입니다. 그 약속에는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약속을 믿고, 그 약속에 “예”“아멘”으로 응답하며, 그 약속을 소망하며 살아갈 때, 그 약속은 우리의 것, 나의 것이 됩니다.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오늘의 우리에게 유산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서 보신 믿음은 가장 단순한 형태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예”하며, 주께서 이루실 것과 함께하심을 믿고 나아가 행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만나시며 사랑하셨던 이들의 믿음도 그랬습니다. 신뢰하며 주께 나아가 그의 말씀을 듣고 주를 의지하며 말씀에 순종한 그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믿음으로 인정하시며 그의 의로움으로 여기십니다.
오늘의 성도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그대로 믿고 그것을 이루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하나님께 의롭다함을 얻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어떤 자격이 논해지지 않습니다. 주는 나를 다 아시고, 내게 말씀하셨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의롭지 않으나, 의롭다고 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 부활을 믿기에 그렇습니다. 나를 깨끗이 용서하시며, 사랑으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 단순한 믿음 위에, 주는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의 위대한 역사를 유업으로 맡기십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우리는 그 일을 믿음으로 이루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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