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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집 - 담임목사 칼럼

자기 십자가의 신비

Your Pastor 2023. 6. 24. 09:40

마태복음 10:34-39.

 

한 며느리가 암에 걸린 시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시집살이를 많이 시켰고, 교회 나가는 것도 못 마땅히 여겨 구박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는 내 딸도 냄새나서 가까이 오지 않는데, 너는 왜 이렇게 나에게 정성껏 간호해 주는 거냐? 그동안 섭섭한 일도 많았을 텐데.” 말합니다. 며느리는 제 마음에 계시는 예수님이 어머니를 잘 섬기라고 하셨어요.” 대답합니다. 시어머니는 나도 그런 예수님을 믿을 수 있겠니?” 묻게 됩니다. 며느리인 권사님은 제게 심방을 부탁했고, 저는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 심방하며 기도했습니다. 이후에 할머니는 세례도 받으셨습니다. 이 얼마나 소중한 화평이 이루어졌는지요.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화평을 이루는 소중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화평케 하시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34-36).”- 도대체 무슨 말씀일까요? 이 말씀은 복음이 전파되는 현실적 상황을 보여줍니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도전이 있고, 싸움이 있으며, 어둠이 물러가는 영적 전쟁이 있음을 직시하는 말씀입니다. 자기 내면의 불의와 시기와 정욕과 의심과 교만과 싸우게 되고, 세상의 악한 현실과 싸우게 됩니다. 그 영적 전쟁에서 져야 할 자기 십자가가 있습니다.

 

사랑하기에 오히려 타협이 생기지 않지요. 생명을 얻고 구원받기를 소망하기에 불화의 과정이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예수님도 원수인 나를 사랑하시어 십자가를 지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신비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39).”-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며 자기 십자가를 질 때(37), 역설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화평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생명과 샬롬이 우리의 삶에 임하여 오십니다.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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