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19-27.
한용운님의 「복종」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옥중에 매인 성도나 양심은 자유 얻었네”- 환난과 핍박 중에 어떻게 기쁨이 충만할 수 있을까? 옥중에 매인 성도이지만, 어떻게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을까? - 역설의 자유입니다. 자유의 역설입니다.
역설의 자유는 얼핏 보기에는 자유를 잃은 듯해도, 참 자유의 기쁨을 누리는 자유입니다. 우리는 사도바울에게서 그것을 봅니다.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나, 스스로 종이 되었다(19)”“나는 유대적 율법 아래에 있지 않지만, 율법 아래에 있는 자같이 되었다(20).”“나는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지만,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되었다(21).” “내가 약한 자가 아니지만, 약한 자들에게 약한 자가 되었다(22).”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며, 구원받는 더 많은 사람 얻기 위해 스스로 종이 되는 거기에서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렸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아버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기쁘게 감사히 감당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십자가를 지십니다.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고, 평안 중에 당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십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하신 대로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참으로 자유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여 기꺼이 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자유마저도 제한하고, 반납하여 사랑하는 주님과 복음을 위해 일 했습니다. 나누어줌으로써 가득 채워지고, 섬김으로써 높아지고, 제한함으로써 자유로워지고, 죽음으로써 부활의 생명을 사는 역설의 자유 끝에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영원히 썩지 않을 면류관이 있습니다(25). 성도는 그 자유로 살며, 그 자유로 행복합니다.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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