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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집 - 담임목사 칼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Your Pastor 2024. 3. 9. 07:15

 마가복음 9:30-37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손을 맞잡고 가는 사람을 동지(同志)”라고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결혼한 부부도 동지입니다. 만약에 서로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잡았던 손을 놔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한 방향을 바라보고 손을 잡고 갈 때만 진정한 협력과 동역이 됩니다. 예수님의 방향은 확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방향은 정해졌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십니다(31). 그곳은 죽음이 있지만,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가 있는 곳(31)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누가 세상에서 더 크고 높은지 논쟁하며 경쟁하고 있었습니다(34).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35).” - 세상에서의 첫째는 맨 앞에서 존경과 부러움을 받고, 권력과 힘을 가진 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의 첫째는 맨 뒤에서 가장 작고, 연약한 자를 섬기는 자입니다. 기준이 완전히 다르고, 너무나 역설적입니다! 교만이 없는 자리, 자랑이 없는 자리, 주장이 없는 자리, 그러나 남을 이해하며, 도우며, 섬기며, 위로하는 자리. 그곳이 하나님의 높음과 깊음과 큼이 있는 자리입니다. 그 마음으로 사는 이를 하나님은 첫째로 생각하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더 높아지려는 인간의 교만한 마음을 꺾으십니다. 날마다 주를 따름이 귀하다고 찬송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은 온통 세상에서 높아지는 그 길을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은 가장 작은 어린아이를 안으시며(36) 영접하십니다. 이 작은 이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실 것입니다. 주님은 섬기는 길로, 낮아지는 길로, 좁고 협착한 길로, 자신을 부인하는 길로,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십니다. 예수님의 손을 잡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가는 그 길에서만 우리는 예수님의 동지와 제자가 됩니다. 가장 작은 이를 섬기며,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며 영접하는 것이 됩니다(37). 나를 부인하며, 날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길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이 나타날 것입니다.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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