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장 13-24절
“술래잡기”에서 술래의 눈은 가려집니다. 술래는 소리만 듣고, 손으로 휘저으면서 도망가는 아이들을 잡아야 합니다. 술래를 놀려 먹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술래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래서 긴장되고,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그러나 놀이라서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오늘 단 하루라도 당신의 눈이 정말 가려져서 실명하여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어떻습니까? 그야말로 눈앞이 깜깜하고, 끔찍해집니다. 갑자기 어떻게 일상의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눈이 가려진 사람은 볼 수 없기에 답답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와 함께하는 사람도 답답해집니다. 아무리 자기가 본 것을 설명해도 그대로 알아보지 못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더욱 답답한 사람은 자기가 못 보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눈이 가리어져서(16)” 제대로 못 보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슬픈 낯빛으로 실망한 마음에서,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멀쩡히 육신의 눈을 뜨고 있는데도, 눈이 가리어졌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 눈은 어떤 눈일까요?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걸어가지만, 정작 옆에 계시며 동행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눈이 가리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도와 동행하십니다. 그런데 옆에 계신 예수님을 보지 못할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헛된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 절망하면서 세상의 길로 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 보세요. 나의 어리석음과 슬픔과 절망에도 함께하시며 동행하시는 예수님이 옆에 계십니다. 만나시며, 고치시며, 새롭게 하시며, 믿음과 용기를 주시는 주님이 내 옆에 계십니다. 바로 그 주님을 우리가 바라볼 수 있다면, 느낄 수 있다면, 우리의 모든 절망과 좌절과 헛된 논쟁은 종식될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나와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보지 못하는 거기에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가리어진 눈을 밝혀주옵소서! 동행하시는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하옵소서!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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