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가리어진 사람들
누가복음 24장 13-24절 “술래잡기”에서 술래의 눈은 가려집니다. 술래는 소리만 듣고, 손으로 휘저으면서 도망가는 아이들을 잡아야 합니다. 술래를 놀려 먹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술래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래서 긴장되고,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그러나 놀이라서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오늘 단 하루라도 당신의 눈이 정말 가려져서 실명하여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어떻습니까? 그야말로 눈앞이 깜깜하고, 끔찍해집니다. 갑자기 어떻게 일상의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눈이 가려진 사람은 볼 수 없기에 답답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와 함께하는 사람도 답답해집니다. 아무리 자기가 본 것을 설명해도 그대로 알아보지 못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더욱 답답한 사람은 자기가 못 보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