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5:1-5
김창환씨의 “청춘”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세월은 강물같이 무정히 흘러갑니다. 조선 문인 길재(吉再)가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한 것처럼, 어쩌면, 우리의 살아온 인생이 일장춘몽이 아닐까 싶습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천신만고 끝에 잡은 커다란 물고기를 매달고 항구로 돌아오지만, 이미 상어 떼가 습격해서 앙상한 뼈만 남았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생의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남는 그 허무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전도서는 1장부터 4장까지 인생의 허무를 극도로 표현합니다. 그야말로 인생의 모든 것이 헛된 것이라고 탄식합니다. 마침내 인생은 죽어 허무하게 흙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생의 허무가 극도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5장에서 뜻밖의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그 전환을 여는 첫 말씀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5:1). “하나님의 집”은 “인간의 집”과는 다른 곳입니다. 허무한 인생의 찰나와 순간과는 다른 시간의 장소입니다. 그곳은 영원하신 하나님,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 허무와 죽음을 너머서 참된 가치와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집은 세상에서 다니던 발을 멈추고, 조심히 서야 할 거룩한 곳입니다. 악을 행하는 인생이 그 허무를 벗어나고자 행하던 모든 종교적 행위를 그치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가까이 나올 것입니다(1). 인생은 마치 들의 풀, 꽃과 같아서 이내 마르고 시들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사40:8).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삶의 진정한 소망과 생명을 주십니다. 주의 말씀만이 우리를 구원하시며, 영생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주의 말씀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않으며(2), 내 생각, 내 경험, 내 신념, 내 가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의 말씀을 경청할 것입니다. 주는 그 말씀으로 우리의 서원 곧 옛 기도와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게 하십니다(4). 주는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 아버지의 집을 사는 소망의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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