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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집 - 담임목사 칼럼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Your Pastor 2022. 9. 24. 09:52

고후 1:12-14

자랑이라는 말은 “자기와 관계있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어 뽐냄”이라는 사전적인 뜻을 갖습니다. 자랑은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우리는 다, 자랑거리를 만들며 살아가고, 그것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내면에 있는 “그림자 자아(칼융 – 억압된 자아)”로 인해, 그 자랑에 부러움을 갖고 질투하며, 스스로 위축되어 아픔을 느끼기에, 상호 관계에서 자랑을 조심하고 지양하며 살아갑니다. 사도바울은 일찍이 자랑하는 것이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랑하지 말라”고 편지 곳곳에서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도바울이 자랑했던 것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갈6:14)”와 “약한 것(고후11:30)”과 “날마다 죽는 것(고전15:31)”을 자랑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돌아가신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했고, 오히려 주의 도우심만을 구할 수 있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고, 주께서 내 안에 사시도록 자신이 날마다 죽은 것을 자랑했습니다. ‘도대체 그게 무슨 자랑거리인가?’할 것들입니다. 그래서 부러워하지도 않고, 시기나 질투심을 유발하지도 않고, 마음에 상처를 주지도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무엇이길래? 하는 마음에서 궁금증을 일으켜 그것을 더욱 알게 하려는 뜻에서 말한 것입니다.

바울은 특별히 한 가지를 더 자랑합니다. 우리 주 예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리라(14)”한 그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자랑이 되는 그것입니다.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기에, 얼마나 기뻐하기에,  얼마나 소중히 여기기에, 서로를 자랑하는 것일까요?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목회했고, 육체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만 행했음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12). 성도들이 그런 바울을 주님 앞에서 온전히 알게 된다면 바울을 진정으로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바울 역시도 사사로움을 버리고 그렇게 목회할 수 있도록 감사하며 잘 따라주었던 믿음의 성도들을 참으로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주 예수가 우리의 자랑이듯이, 서로를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은혜가 우리 안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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