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요한복음 2:1-11

 

마술쇼를 본 적이 있습니까?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을까,’싶고 마술사의 능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됩니다. 눈을 부릅뜨고 보아도,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결국 마술은 마술일 뿐입니다. 다 눈속임입니다. 그럴듯하고 진짜 같아도 다 눈을 속이는 겁니다. 눈뿐만이 아닙니다. 마음도 속입니다. 그래서 마술사는 잘 속이는 사람, 재미있게 속이는 사람, 연출과 연극을 감쪽같이 하는 사람이지 우리와 다른 특별한 존재이거나 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술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어떤 것도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온 천지와 온 우주와 모든 생명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놀라운 기적과 같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기적의 일을 “표적(signs)”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놀라운 기적이 아니라, 그 일로 무엇인가를 나타내 보이며 말씀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정결례 항아리의 물이 포도주가 되는 표적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물이 포도주가 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손과 발을 씻는 물의 정결례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완전한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 우리가 새로운 존재가 되어 천국 잔치에 나아갈 것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곳에 같이 있었던 하인들에게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5)” 말합니다. 믿음과 예지가 있었던 마리아의 입술을 통하여 교회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알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시작하신 하나님의 일은 새로운 정결례의 사건입니다. 존재의 완전한 변화로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준비하는 사역입니다. 교회는 그 일에 명하신 말씀을 순종할 것입니다. 세상의 다른 이들은 알지 못하지만, 주의 종들은 분명히 보고 알게 됩니다(9). 주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고, 교회는 어떻게 순종했으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교회는 그 영광을 보며 믿음을 더할 것입니다(11).

 

 

Your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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