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13-22.
「단지 15분」이라는 연극에서 주인공은 뛰어난 성적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심사 후, 학위 받을 날을 기다립니다. 앞날은 장밋빛, 그 자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져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시한부 판명을 받습니다. 그것도 남은 시간이 단지 15분! 망연자실하여 5분이 지나갑니다. 이때 병실로 한 통의 전보가 오지요. 방금 돌아간 억만장자였던 삼촌의 유일한 유산 상속자이니 그 절차를 밟아달라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재산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또 하나의 전보가 도착합니다. 박사 학위 논문이 올해의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됨을 알립니다. 하지만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에게 마지막 전보가 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연인으로부터 결혼 승낙입니다. 그러나 청년의 죽음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15분이 다 지나고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인생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이 연극은 죽음으로부터 생을 다시금 살펴보게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와 요한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수의 부활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음(4:2)을 당당히 전하며, 산헤드린 재판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부인했고, 배반했으며, 도망갔던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왜일까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롭게 이해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과 구원이 진실임이 이 부활의 사건으로 확증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보았기에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거꾸로 부활을 보았기에,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과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격을 잃어버렸다면,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잊었거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우리의 눈에 천국이 환히 보이지 않기에 그런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 안에 나의 부활이 있습니다. 저 천국이 환히 내 앞에 보일 때, 삶의 의미는 완전히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부활신앙의 부활을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채널을 구독해 주세요
'말씀의 집 - 담임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섬길 자를 택하라 (0) | 2023.04.29 |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0) | 2023.04.22 |
그 찬미를 온전하게 (0) | 2023.04.08 |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0) | 2023.04.01 |
너는 가서 긍휼을 배우라 (0) | 2023.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