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 12-17
고백이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마음속에 숨긴 일이나 생각한 바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고백은 “사실”과 “솔직함”에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고백을 소중히 받으시며, 그 고백으로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며, 인도하십니다. 복음서 안에는 너무나도 소중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나옵니다(눅5:8, 마16:16, 요6:68-69).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결코 드릴 수 없었던 고백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믿음의 고백을 주께 올려드리십니까?
그런데 그토록 소중한 고백을 주께 올렸던 베드로였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주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주를 욕했으며, 도망갔고, 배반했습니다. 얼마나 부끄럽습니까? 소중한 신앙고백을 지키며 살아갈 능력이 인간에게 있을까요? 우리도 수많은 다짐과 결단으로 고백하지만, 그 고백을 지켜 살아가는 능력이 있었던 겁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어도 베드로의 죄책감과 무력감은 계속되었고, 베드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아닌 “물고기 낚는 어부”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또 다시금 찾아오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단지 “네가 지금 나를 사랑하느냐?” 그것입니다. 주님은 그 깊은 마음을 헤아리시면서 가장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것은 사랑의 문제입니다. 참으로 사랑의 문제입니다. 함께 할 수 없는 것, 함께 죽을 수 없는 것, 사랑의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대신 죽지 못할 부모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죽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사실은 사랑의 문제입니다. 수많은 변명과 수많은 핑계를 대더라도 사실은 사랑의 문제입니다. 참을 수 없었던 것,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온유하지 못했던 것, 더 바라고 더 믿고 더 기다리지 못했던 것 사실은 다 사랑의 문제입니다. 내가 더 수고하지 못한 것도 사랑의 문제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셨기에 죽으셨고, 사랑하셨기에 이 자리에 다시 오신 겁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은 내게도 물으십니다.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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